동태찌개 황금레시피

너무 추워서 울어 보신 적 있으세요? 어제 악몽 같은 외출 후 돌아와, 옷도 채 못 벗고 앉아 있으니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군요. 열 손가락 끝 마디가 다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답니다. 그래도 봄은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오늘도 견뎌내고 있어요.

아무리 귀찮아도 추운 날엔 국이나 찌개를 반드시 끓여요. 일 나가는 남편, 속을 따끈하게 채워 주며 싶어서지요. 겨울의 단골 메뉴, 김치 동태찌개인데요. 가격 대비 풍성한 식탁을 보장하는 국민 찌개라 마땅한 국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 연속적으로 끓인데요.

동태찌개 황금레시피

재료; 동태 중간 크기 2마리, 무, 김치, 두부, 양파, 파, 마늘, 콩나물, 고춧가루, 버섯가루, 소금

• 동때 쓸개는 골래 내 줍니다. 아가미 아래쯤에 있는 요 녹색 덩어리를 터지지 않게 잘 떼어 내야 쓴 맛이 나지 않는 맛있는 찌개가 되지요. 토막 중에 머리나 바로 아래 부위에 있으니까, 잘 뒤져서 제거한다.
• 가위로 지느러미를 깔끔하게 다듬고 자주 깨끗한 물에 헹궈요.
• 동태 크기에 맞춰 물을 국대접으로 5개쯤 넣었습니다.
• 크지 않게 썰은 김치와 무, 마늘, 버섯가루, 고춧가루를 넣고 무가 거의 익을 정도로 푹 끓여요.

• 손질한 동태를 넣고 계속 끓인데요.
• 거의 다 익었다 싶을때, 큼지막하게 썬 두부와 양파, 콩나물을 넣고 완전히 익혀요.
• 간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이나 김칫국물로 간을 맞춰요.
• 보골보골 맛있게 끓고 있어요.
• 전기냄비가 있으면 식탁에서 이렇게 끓여 가며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.

물컹한 무도 맛있고, 두부도 맛있고, 국물도 맛있고. 살만 골라 아이들도 밥 한 그릇은 금방 비웁니다. 시원하고 얼큰하게 콧물 훌쩍이며 한 그릇 다 먹으면 어느새 뻣뻣하게 얼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려 갑니다. 국물과 동태를 넉넉하게 끓여서 두 번째 데워 먹으면, 더욱더 맛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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